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내 혈당계는 정확할까? 오차범위부터 CGM/BGM 차이까지 총정리

by 사엔 2025. 8. 24.

혈당계 이미지와, 당뇨를 예방할 건강한 식단 그리고 규칙적인 운동에 관한 이미지

연속혈당측정기와 자가혈당측정기의 차이 및 오차범위

혈당 관리는 당뇨병 환자뿐만 아니라 건강한 사람들에게도 매우 중요한 일이며, 이 과정에서 혈당측정기는 필수적인 도구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분들이 혈당측정기의 정확도와 사용법에 대해 정확히 모르며, 막연히 궁금증을 가지고 계십니다. 이번 글에서는 혈당측정기의 정확도부터 연속혈당측정기(CGM)와 자가혈당측정기(BGM)의 차이, 올바른 측정 시간, 그리고 2025년 기준 당뇨병 진단 기준까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혈당측정기의 정확도는 국제표준화기구(ISO)와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엄격한 기준을 따르고 있습니다. ISO 15197:2013 기준에 따르면, 혈당이 75mg/dL 미만일 경우 표준 혈당값에서 ±15mg/dL 이내, 혈당이 75mg/dL 이상일 경우 표준 혈당값에서 ±20% 이내의 오차를 허용합니다. 최근에는 이 오차 허용 기준을 더욱 엄격하게 ±15% 이내로 강화하려는 추세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실제로 병원 검사실의 혈당값과 가정용 자가혈당측정기(BGM)의 측정값을 비교했을 때, ±15% 이내의 차이라면 비교적 정확하다고 평가할 수 있으며, 시중의 가정용 혈당측정기는 대개 10~15% 내외의 오차 범위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오차는 기기의 성능이나 검사지의 상태, 그리고 가장 중요하게는 사용자의 숙련도에 따라 크게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손을 제대로 소독하지 않거나, 채혈 부위를 과도하게 압박하는 경우, 또는 온도나 습도와 같은 측정 환경이 적절하지 않을 경우에도 오차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혈당측정기의 정확성에 의구심이 든다면  기기를 가지고 병원에 방문하여, 공복이나 식후 2시간 등 동일한 조건에서 검사실 혈당치와 직접 비교해 보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혈당측정기는 크게 손가락 혈당계(BGM)연속혈당측정기(CGM)로 나눌 수 있으며, 두 기기는 측정 방식에서 큰 차이를 보입니다. 손가락 혈당계는 직접 채혈한 혈액을 통해 포도당 농도를 측정하기 때문에 병원에서 사용하는 검사 방법과 가장 유사하고, 개별 시점의 혈당 수치에서는 가장 신뢰성 높다고 여겨집니다. 반면, 연속혈당측정기는 세포간질액 속 포도당 농도를 센서로 측정하며, 혈당이 혈액에서 세포간질액으로 이동하는 데 걸리는 시간 때문에 5~15분의 시간차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CGM은 급격한 혈당 변화가 있을 때 손가락 혈당계와 더 큰 차이를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CGM은 혈당 변화의 패턴이나 추이를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데 매우 유용하다는 강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정확도 지표인 MARD(Mean Absolute Relative Difference) 값은 손가락 혈당계의 경우 ±15% 정도의 오차가 허용되는 반면, 최근 출시된 연속혈당측정기는 MARD 값이 약 9~12% 내외로 많이 개선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혈당 증상처럼 정확한 혈당 수치 확인이 중요한 상황에서는 연속혈당측정기만 의존하기보다는 손가락 혈당계로 다시 한번 확인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식후 2시간 혈당의 '식후' 기준은 식사를 처음 시작 했을 때 인가, 아니면 식사가 끝난 시간 기준인가?

혈당을 측정할 때 "식후 2시간"이라는 개념은 매우 중요한데, 여기서 말하는 식후 2시간은 음식을 처음 먹기 시작한 시점, 즉 '첫 숟가락을 뜬 시간'을 기준으로 삼는 것이 원칙입니다. 식사를 마친 시간이 아니라, 식사를 시작한 시점부터 정확히 2시간이 지난 후에 측정해야 혈당 변화를 가장 효과적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기준은 병원 진료나 당뇨병 진단 및 환자 관리에서 폭넓게 사용되는 표준적인 방법입니다. 정확한 혈당 관리를 위해서는 이러한 측정 원칙을 반드시 준수해야 합니다.

이러한 올바른 측정 방법을 통해 얻은 혈당 수치는 당뇨병 진단에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2025년 기준, 당뇨병 진단은 다음과 같은 혈당 기준에 따라 이루어집니다. 먼저, 공복혈당이 126mg/dL 이상일 경우, 또는 식후 2시간 혈당이 200mg/dL 이상일 경우 당뇨병으로 진단될 수 있습니다. 또한, 지난 2~3개월간의 평균 혈당 수치를 나타내는 당화혈색소(HbA1c) 수치가 6.5% 이상일 경우에도 당뇨병으로 진단됩니다. 이 세 가지 기준 중 어느 하나라도 해당되면 당뇨병으로 진단될 수 있으며, 공복혈당장애나 당화혈색소 5.7~6.4%와 같이 당뇨병 전단계에 해당하는 경우에도 생활습관 개선이 필요하며 정기적인 관찰이 강력하게 권장됩니다. 

 

혈당 관리는 단순히 특정 시점의 혈당 수치를 확인하는 것을 넘어, 우리 몸의 혈당 변화 패턴을 이해하는 과정입니다. 위에서 설명한 식후 2시간 혈당 외에, 식후 3시간 혈당 또한 일부 사람들에게는 중요한 정보가 될 수 있습니다. 표준적인 진단 기준에는 포함되지 않지만, 식후 혈당이 2시간보다 3시간 후에 오히려 더 높게 나타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는 식사 내용에 지방이 많아 혈당 상승이 지연되거나, 위장관 운동성 장애로 인해 소화 흡수가 늦어지는 경우에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혈당이 충분히 떨어지지 않고 지속적으로 높은 경향을 보인다면, 식후 3시간 혈당까지 체크해 보며 자신의 식단과 몸의 반응을 관찰하는 것이 혈당 관리의 중요한 포인트가 될 수 있습니다.

 

새벽 현상과  소모기 현상

혈당 관리를 이야기할 때 반드시 알아두어야 할 몇 가지 현상과 관리법이 있습니다. 첫째, '새벽현상’과 ‘소모기 현상’입니다. 많은 당뇨병 환자들이 밤사이 아무것도 먹지 않았는데도 아침 공복 혈당이 높게 측정되어 의아한 경우가 있습니다. ‘새벽현상’은 새벽 4~5시경에 분비되는 성장호르몬, 코르티솔 등의 영향으로 인해 혈당이 자연스럽게 상승하는 현상입니다. 반면, ‘소모기 현상’은 밤중에 저혈당이 발생한 후, 우리 몸이 이를 극복하기 위해 과도하게 혈당을 올리는 반작용입니다. 이 두 현상은 아침 공복 혈당이 높다는 공통적인 결과가 나타나지만, 치료 방법은 정반대로 나뉘므로, 취침 전 혈당 측정 등을 통해 정확히 구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둘째, 저혈당에 대한 대비입니다. 혈당이 70mg/dL 미만으로 떨어지는 저혈당은 식은땀, 어지러움, 공복감 등의 증상을 유발하며, 심하면 의식을 잃을 수도 있는 응급 상황입니다. 특히 인슐린이나 경구 혈당강하제를 사용하는 환자분들은 식사를 건너뛰거나 갑작스럽게 격렬한 운동을 하는 경우 발생할 위험이 높습니다. 따라서 저혈당 증상이 느껴지면 즉시 사탕이나 주스 등 단순당을 섭취하여 혈당을 빠르게 올리고, 증상이 사라진 후에는 단백질과 복합 탄수화물이 포함된 간식이나 음식을 섭취하여 혈당이 다시 떨어지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셋째, 식단 관리의 핵심인 혈당지수(GI)와 혈당부하지수(GL)를 이해하는 것입니다. 혈당지수(GI)는 식품 섭취 후 혈당이 상승하는 속도를 나타내는 지표로, GI가 낮은 식품은 혈당을 천천히 올리기 때문에 혈당 스파이크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예를 들어 흰쌀밥보다는 현미밥을, 흰 빵보다는 통밀 빵을 선택하는 것이 혈당 관리에 유리합니다. 또한, 식품의 양까지 고려하는 혈당부하지수(GL)까지 함께 고려하면 더욱 섬세한 식단 관리가 가능해집니다.

지속적 관리와 운동의 중요성

마지막으로 규칙적인 운동의 중요성입니다. 운동은 인슐린의 효과를 높여 혈당 조절에 직접적인 도움을 줍니다. 근육을 움직이면 포도당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혈당이 낮아지는 효과가 있으며, 꾸준한 운동은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하고 체중을 관리하여 당뇨병의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는 데 큰 역할을 합니다. 혈당관리에 효과적인 방법은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을 병행하여 주 150분 이상 꾸준히 실천하는 것입니다. 이처럼 혈당측정기 사용법부터 식사, 운동 등 다양한 측면을 통합적으로 관리할 때, 우리는 비로소 건강한 삶을 위한 진정한 혈당 관리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